11월 세 번째는 1년 만의 SIRUP. SIRUP은 작은 공연장에서밖에 본 적이 없어서, 무도관을 정말 다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, 그런 걱정을 하는 게 바보 같을 정도로 만석이었다. 빌보드 도쿄에서 히토미 토이의 20주년 공연을 보고, 택시를 잡아타고 무도관으로 질주. 내 예상으로는 2~3곡은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, Need You Bad 도중에 입장했다. 나중에 찾아보니 7번째 곡이라고? 20분 늦었는데, 7곡이나 불렀다는 건 대체 얼마나 빡빡하게 MC 없이 진행한 거지? 쉴 틈 없는 연이은 공연과 빌보드와 무도관이라는 너무나 다른 공간에 적응하는 데 CRAZY까지 시간이 걸려버려서 연달아 공연을 보는 건 아니라고 다짐했지만, 이번 달에 앞으로 두 번이나 더 해야 한다. 점점 분위기에 녹아들자 이제 내 세상. 뛰고 흔들고, 마스크 안에서 노래를 부르며,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. 서포트 멤버도 패밀리가 한자리에 모여, 안정적인 사운드를 제공하며 훌륭한 멤버들을 모았다는 느낌이 들었다. 하지만 풀 버전은 아니었지만, 120분 동안 MC를 최소화하고 29곡을 꽉 채운 것은 SIRUP이 얼마나 무도관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서비스 정신이 넘치는지를 느끼게 해주었다. SIRUP 1장이 끝나고, 새로운 시작의 장소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.
출처: Wikipedia